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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글

인생의 밀당론




몸이 가벼워졌다는 걸 느꼈을 때는 이미
뒷자리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우루루
아, 뭔가가 잘못됬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내 몸은 늦었었다.
 
우린 썩은 동아줄을 쥐고 있었다.
 
팽팽한 대결의식 속에서
우리는 한참 후에 일어날 위기에 대하여
아무 조치도 아무 대응도 하고 있지 않았다.
동아줄을 탓하지 말라!
 
우리가 아니었으면 동아줄은 몸의 이분 없이
몇 년의 생을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을
경쟁과 승리를 추구하는 인간들 때문에
나쁜 인간들 같으니! 누가 누구를 욕하는 건가!
 
그래, 이젠 죽어라.
새 동아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제와 다름없이 경쟁과 승리를 쟁취하는 진취성만으로 가득차있다.
두 반을 꺾고 3 대 1의 구조를 얻어내고야만 우리는
어제의 동아줄에 미안해해야할거다.
 
삶과 죽음이 너의 탓이랴!
경쟁 외에 무지한 우리의 삶에 반성의 시말서를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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