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부하기 싫다 (2015. 06. 10.)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로만 교육을 하고 시험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진리가 저 멀리 있는 허허벌판에 뛰어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세상의 또다른 진리가 우리 집 아래층의 화장실에서 기어다니고 있다고 해도 나는 믿겠다. 그곳에 신이 가끔씩 와서 쓴다고 해도 나는 부정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도심에 건물이 하나도 없어야 기껏 몇 백 미터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건 이건데 대충 맞는 것 같아, 일단 이걸로 널 좀 평가해야할 것 같아, 틀릴 수도 있긴 한데 뭐 그 때 가서 생각하고, 그 때 다시 배우면 되니까 일단 문제 좀 풀어봐, 라고 뻔뻔히 말하는 그 모습이 가끔씩 무섭다. 아무도 모르는 그.. 더보기 400일 (2015. 05. 20.) 글을 올릴 때마다 시간은 지나고 상황은 후퇴한다. 믿기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고, 장관급 특별조사위원장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령은 아주 조용히 통과되었다. 시끄러운 일 조용하게 넘어가는 데는 참 탁월하다. 300일이 되었을 때 '300일,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썼던 본인을 기억한다. 여기에 100일이나 더했는데 이 문구는 달라질 게 하나도 없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100일을 쏟아야 조금씩이라도 변할 기미를 보일까. 출항하지 말았어야하는 배는 왜 출항시켰고 배가 무너지는데 왜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는지 알려달라는,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보고 '당연하다'는 수식어 말고 무얼.. 더보기 니들끼리만 해라 (2015. 05. 10.) (출처 : 토이, '세 사람' MV 캡처) 오랜만에 운동하러 공원에 나가서 열심히 뛰다가 왼쪽 다리에 쥐가 났다.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다 운동하는 사람들 뿐이길래 왠지 부끄러워서 소리 없이 속으로만 으악 으악 거렸다. 벽돌 바닥에 주저 앉아 튀어나올 비명을 참으면서 그 사이에 주위 경치를 잠시 구경했다. 보다가 아... 왠지 안쓰러운 광경이 있었다. 여자는 술에 취했는지 남자1에게 기어코 매달렸다. 아마 취한 척 하는 걸거야, 라고 생각했던 건 남자도 같이 취한 척을 하면서 여자를 품에서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끔 넘어지는 척하면서 둘은 짧은 순간 포옹했다. 전형적인 취객의 광경이며, 둘의 행동은 분명 노린 것이었다. 둘은 서로 깜짝 놀라면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잃지 않.. 더보기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