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레이싱이다.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빨리 가든 느리게 가든,
1등을 하든 꼴지를 하든,
나는,
간다.
부릉부릉 뚜벅뚜벅
수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나와 같은 방향 평행하게 또는 직각으로 또는 반대 방향으로
같이 걷거나 뛰거나 혹은 나랑 부딪치기도
하겠지.
그러면서
나한테 상처를 또는 추억을 또는
아무런 생각도 남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 잔흔에 시달리다가
인정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때
현실에 혹은 신에게 저항도
그러다가 성불하여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그에게 눈물 흘릴 사람마저
내 앞에서 사라져
안길 온기조차 내주지 않는다면
흘릴 눈물의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한다면
메인 목을 부여잡고
울적한 눈물을 휘어잡고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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