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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글

종업식 전날 AngelBeat를 보았다면


인생은 레이싱이다.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빨리 가든 느리게 가든,

 

1등을 하든 꼴지를 하든,

 

나는,

 

간다.

 

부릉부릉 뚜벅뚜벅

 

수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나와 같은 방향 평행하게 또는 직각으로 또는 반대 방향으로

 

같이 걷거나 뛰거나 혹은 나랑 부딪치기도

 

하겠지.

 

그러면서

 

나한테 상처를 또는 추억을 또는

 

아무런 생각도 남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 잔흔에 시달리다가

 

인정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때

 

현실에 혹은 신에게 저항도

 

그러다가 성불하여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그에게 눈물 흘릴 사람마저

 

내 앞에서 사라져

 

안길 온기조차 내주지 않는다면

 

흘릴 눈물의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한다면

 

메인 목을 부여잡고

 

울적한 눈물을 휘어잡고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